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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행복의 시작

행복은 성과에서 오는것 같다. 성과를 증간에서 가로채는 가증스러움을 맛보니 씁쓸 하기만 하다. 앞으로는 마을에 늙은 다람쥐나 눈먼 다람쥐에게는 도토리를 안갔다주고 아기 다람쥐들에게만 도토리를 가져다 주기로 했다. 착한 다람쥐가 뭐라 해도 나의 신념은 확고해 졌다.
마을 시장에 모가 있나 둘러 보다가 오랜만에 다람쥐 누나를 만났다. 가까운 도토리 나무 아래에서 이야기 했다. 굴에서 나와 잘난 다람쥐를 만나 살았는데 알고보니 사기치는 다람쥐여서 헤어졌다는 것이다. 굴도 없이 떠돌아 다닌다고 했다. 다람쥐 누나를 내가판굴로 데려오면 이쁜 다람쥐가 나를 바로 물어 죽일것 같고 해서 굴을 파줄것을 제안하니 거절한다. 마음껏 세상을 구경하는게 좋다고 한다. 언제한번 내가판굴에 아기 다람쥐 보러 오라고 하곤 자리를 떴다.
오는길에 놀음 바위가 보여 절룩 다람쥐가 생각이 났다. 바위에 올라가보니 절룩 다람쥐는 없었다. 놀음하는 다람쥐들은 내가 온줄도 모르는 것 같다. 배도 고프고 해서 가까운 도토리 나무에서 도토리를 많이 따다가 놀음바위가 보이는 작은 바위 위에서 토토리를 까먹으면서 구경하고 있었다. 잠시후 절룩 다람쥐가 나뭇잎에 물을 힘들게 길어 오고 있었다. 그리곤 놀음바위 위를 솔잎으로 청소도 했다. 그제서야 놀음하는 다람쥐들에게서 도토리 하나를 얻어먹는다.
이쁜 아기 다람쥐를 받아준 저 절룩 다람쥐를 생각하니 쥐밤은 이쁜 다람쥐에게 갖다쥐야 하고 굴을 파줄까 도토리를 왕창 갖다줄까 아님 둘다 해줄까 고민이다.
오늘따라 도토리가 쓰다..




ㅡㅡㅡTHE END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