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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깨달음

나의 장례가 끝나고 일곱 다람쥐들은 모여서 아빠 다람쥐와 가까이 살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아들 다람쥐는 많은 손자 손녀 다람쥐들이 귀엽고 앙증맞게 생겨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많이 해보고 싶어 마을에 남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판굴 아래쪽에 작은 굴을 파고 살았다.
해당화 뿌리도 캐다 이쁜 다람쥐가 묻힌곳과 내가 묻힌 가운데쯤에 심어서 아주 이쁘게 자랐고 향기도 그윽했다.
낮이면 토끼풀 동산에 가서 손자 손녀 다람쥐들에게 꺄이와 눈물샘을 알려 주었고 밤이면 대대로 내려오는 일곱 다람쥐별과 북극별과 공주별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후  어린 다람쥐들은  가까운 다람쥐들이 먹을것을 주면 꺄이하고 다녔다.
세월이 흐른후 아들 다람쥐는 해당화가있는 곳에 누어서 생각하니   나와 이쁜 다람쥐가 왜  굴을 나가라고 했는지 평생을 생각해도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