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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26 토끼 아줌마

우리굴로 와서 생각하니 책임감이 하나더 늘어나는 기분이다. 내일부터는 도토리를 우리굴로 가져오고 몇개는 마을에 갔다 쥐야겠다고 이쁜 다람쥐와 상의하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도토리를 부지런히 우리굴과 마을로 날났다.
며칠이 지났다. 우리셋은 소풍가기로 했다. 버섯 바위로 말이다.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비가와서 바위 아래에서 조촐한 먹거리를 시작했다. 도토리와 버섯으로 맛있게 먹었다. 비가 그쳤지만 바위가 미끄러워 바위밑에 계속 있기로 했다.
바위 앞에는 지렁이 친구들도 지나가고 개미 무리들도 지나다녔다. 비에 흠뻑 맞은 토끼 아줌마랑 아기 토끼가 우리 곁으로 와서는 같이 쉬고자 왔다. 토끼 아줌마는 오들오들 떨고있는 아기 토끼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나는 후딱 가서 송이버섯을 캐왔다. 이쁜 다람쥐는 목이버섯을 몇개 따서 바닥에 놓고 다같이 먹기 시작했다. 아기 토끼는 아무것도 안먹어 송이를 찢어 주자 조금 먹더니 그제서야 기운이 나는 모양이다. 토끼 아줌마는 고맙다며 도토리 나무와 밤나무가 어디 많이 있는지 알려 주었다. 아기 토끼와 아기 다람쥐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잼나게 놀았다. 조금 있으니 토끼 아저씨가 칡도 캐와 나눠먹었다.
아기 다람쥐가 이쁜 다람쥐를 잘따르고 이쁜 다람쥐를 간지럽게 하는 모습을 보니 나두 엄마 다람쥐가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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