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23 아기 다람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굴을 나올때 보니 이쁜 다람쥐의 배가 이상하리만큼 커졌다. 도토리를 따면서 온통 이쁜 다람쥐만 생각했다. 도토리 몇개만 가지고 언릉 우리굴로 오는데 주위 다람쥐 아주머니들이 아기 다람쥐가 나올것 갔다며 빨리 가보라고 한다.
우리굴에 막상 들어가 보니 완전 난장판이었다. 각종물건을 이리저리 막 집어던지고 있었다. 이쁜 다람쥐와 내가 아기 다람쥐를 위해 나름 이것저것 준비를 했건만 이쁜 다람쥐가 하는 말이 나어떻게 하냐고 한다. 거야 나도 모르지 라고 이야기 했다가는 눈을 찌르고도 남을 기세다. 그래서 아기 다람쥐 받을분을 데려오겠노라고 이야기 한다음에 적당히 정리하고 나왔다.
주위 다람쥐 아주머니에게 부탁을 하니 거절한다. 막상 이런 경험을 닥쳐오니 앞이 캄캄해 안보였다. 정신이 없다. 그때 생각나는 분이 시장에서 장사 하시던 상냥하고 인심 좋으시던 절룩 다람쥐가 생각이 났다. 마을까지 빠르게 달려가 마침 장사를 하시던 절룩 다람쥐를 만났다.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거절한다. 이유인즉 초산은 죽을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이럴경우 받던 다람쥐를 아빠 다람쥐가 물어 죽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상도 적다는 것이다. 나는 무릎을 꿇고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굴을 파주고 도토리도 많이 묻어 주겠다고 또맹세했다. 절룩 다람쥐는 알았는데 다리가 불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업고 뛰기 시작했다.
절룩 다람쥐가 들어간지 한참이 되었는데 아직도 이쁜 다람쥐는 내가 %^;♡/@%♡^♡/:*♡
뭐라고 하는것 같은데 기억은 안난다. 잠시후 적막이 흘렀다. 그러더니 절룩 다람쥐가 나와서 순산 했다고 들어오라고 한다. 굴에 들어가니 이쁜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를 배위에 올려놓고 몸을 할터주고 있었다. 입과 코를 할터주니 푸어푸어 작은 소리를 낸다. 눈도 할터주니 동그랗게 눈을 뜨고 귀도 바짝 선다. 그리곤 치~치~라고 말하는것 같았는데 디집어서 놓으니 찌찌를 먹기 시작했다.
나는 꺄~이 라고 소리쳤다. 눈물도 주르륵 흘렸다.


'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 토끼 아줌마  (0) 2022.08.23
24 답례 25 초토화  (0) 2022.08.23
22 책임감  (0) 2022.08.23
21 눈찌르기  (0) 2022.08.23
20 내굴파기  (0)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