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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33 일곱 아기 다람쥐

아들 다람쥐가 그렇게 떠나고 해도 바뀌었다. 그리고 초여름쯤 되었을 것이다. 그날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굴을 나왔다. 그런데 굴입구 낙엽위에 아기 다람쥐가 울고 있었다.  옆에는 어떤  이쁜 다람쥐가 나들 째려보고 있었다. 곧이어 이쁜 다람쥐가 나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 했다. 어떤  이쁜 다람쥐는 니 손자니까 잘키워 한다. 나와 이쁜 다람쥐는 당황했다. 내가 아기 다람쥐를 안으려 하자 이쁜 다람쥐가 못안게  하고는 어떤 다람쥐와 설전을 하게 되었다. 이쁜 다람쥐는 니아들 이니까 니가 키워라며 설전을 이어 갔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아기 다람쥐의 울음소리도 더커졌다. 나는 아기 다람쥐가 불쌍해서 안고는 그만 하라고 했다.그러자  이쁜 다람쥐는 옆구리를 꼬집으며 그걸왜 집냐고 한다.
나는 할말이 없었다. 그리곤 어떤 이쁜 다람쥐에게 가끔 오라며 아기 다람쥐를 안고 굴로 들어와서는 깨끗하게 닦아주고 먹을것을 주기 시작하자 이쁜 다람쥐도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났지만 아기 다람쥐를 안고는 먹을것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첫째 아기 다람쥐가 생겼다.
며칠 있다가 꺄이 하는 소리가 들려 굴을 나가보니 어떤 착하고 이쁜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를 안고는 엉엉 울고 있었다.
굴로 들어와서 같이 살고다 왔다는 것이다. 이쁜 다람쥐와 난 상의끝에 굴은 넓으니 잘키워 보라고 했다.젊을때 이쁜 다람쥐처럼 빼빼말라 안스러워 밤새도록 먹을 과일을 잔뜩 가져다
놓고 잠을 잤으나 다음날 아침 착한 다람쥐는 도망가고 아기 다람쥐만 있었다. 이쁜 다람쥐와 난 속상하게 생각했지만 어쩔수없었다. 그렇게 해서 둘째 아기 다람쥐가 생겼다.
며칠이 지났다. 아침이다. 두려움과 떨림을 안고 숲을 헤매고 있었다 아니 찿아다니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던게 맞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어떤 이쁜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를 안고 찌찌를 먹이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만 방긋방긋 웃는다.
설마 하며 애써 고민하며 그냥 지나쳤다. 문득문득 생각해보니 이쁜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를 함부로 앉지 말라며 옆구리를 꼬집으며 했던 기억이 났다. 생각만해도 옆구리가 아팠다. 얼마후 꺄이 하길래 뒤돌아 가보니 어떤 이쁜 다람쥐는 없고 아기 다람쥐만 망개잎 위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주위를 아무리 달려봐도 아무도 없었다. 나는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아기 다람쥐를 안고 굴로 가는거 밖에 없어 보였다. 굴에 들어 오니 이쁜 다람쥐가  옆구리를 꼬집었지만 아프다고 말을 할수도 없었다. 그래도 나는 이쁜 다람쥐에게 아기 다람쥐를 들어 보이며 눈치를 쥤다.
다행히 아기 다람쥐는 항상 밝게 웃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이유없이 아기 다람쥐를 맡기는걸 알기에 마음이 착찹했다.
그후 네째 다섯째 여섯째 다람쥐가 굴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며칠이 또 지났다.
아침을 먹고 나와 이쁜 다람쥐와 간단히 산책을 하고 있었다.  내가 판굴 앞에 있는데  저만치
언덕위 어디선가 꺄이 한다. 그것도 여러번 부르는듯 했다.
언덕 위에는 아주큰 우엉잎이  있었는데  어떤 이쁜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를 툭 던져버리고 먼지 털듯이 양손을 엇갈리게 친다음 보란듯이 양손등으로 허리춤에 대고 얏 한다음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양손을 들어 주먹을 꽉 쥔다음 각각에 엄지손가락을 펴서  볼에 붙이고 네손가락은 위아래로 흔들고 또 혀를 쭈욱 내밀고 얼굴을 앞으로 살짝 내밀면서 고개를 좌측으로 기우는듯 우측으로 기우는듯 했다.  이때 나는 오른손 주먹을 쥔다음 엄지 손가락을 쭈욱 펴고 오른쪽 볼에 붙이고 네손가락은 위아래로 흔들면서 혀를 쭈욱 내밀려고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이쁜 다람쥐는 놀라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하는수 없이 나두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면서 아기 다람쥐 걱정이 앞서 안타까운 표정을 보이면서 이쁜 다람쥐를 바라보니 이쁜 다람쥐에 눈에는 살기가 뛰었다. 아마도 저 이쁜 다람쥐를 물어 죽일듯이 달려 나갔다. 얼마지나지 않아 저 이쁜 다람쥐는 도망가기 시작했다. 나는 아기 다람쥐를 찾기위해 곧바로 갔고 이쁜 다람쥐는 어라 라고 말하고는 나와 갈라져 저 어떤 이쁜 다람쥐를 쫓아 갔다.
울고 있는 아기 다람쥐를 내가판굴로 안고서 달래면서 천천히 왔다. 굴에 데려와서는 깨끗하게 닥아주니  울음도 그치고 조금 있다가는 먹을것을 주니 깔깔 웃기까지 했다. 쥐밤은 역시 사랑인가 생각된다. 옆에있던 아기 다람쥐들도 재잘거리며 먹기 바빠 보였다.
저녁이 되자 이쁜 다람쥐가 털레털래  힘없는 모습으로 굴에 들어왔다. 온몸에는 쐐기풀이 잔뜩묻어 따갑지않나 걱정도 됐지만 물어 볼수가 없었다. 맨끝에 굴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엉엉 울었다.  이쁜 다람쥐가 울다가 옆을 보니 아들 다람쥐가 어렸을적 가지고 놀던 곰인형 개구리 껍질 등을 보니 흐르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다.고
며칠 후에 내게 말했다. 그렇게 울다보니  어느새 새벽이 되었단다. 새벽에 잠깐 눈을 부치고 현실을 자각 했는지 나를 깨워 아기 다람쥐들 생각에 먹을 것을 준비하자고 했다.
그렇코 그렇케해서 일곱 아기 다람쥐가 생겼다.
나와 이쁜 다람쥐는 행복이 다시 시작 되는것 같기도하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았다.
굴안은 항상 웃숨 소리와 우는 소리 재잘 거리는 소리로 넘쳐났다.
아기 다람쥐들을 보살피느라 낮인지 밤인지도 분간을 할수 앖었다.
그렇게 바쁘게 살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갔다.
이쁜 다람쥐는 먹을게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면서 산에는 먹을게 많다고  애써 태연한척 했다.
멀리 떠난 아들 다람쥐는 잊고 있었다. 아니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나나 이쁜 다람쥐는 별이 될때까지 아들 다람쥐가 어떻고 저쩌고를 들을 수 가 없었다. 바쁘기도 했지만 나두 늙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34 나를 발고가라
장마철이 왔다. 며칠동안 먹을것을 구하지 못해 신경이 쓰이던  찰나에  이쁜 다람쥐가 이번에는 비도 많이 오는데 같이가서 열매든 약초든 많이 가져와서 아기 다람쥐들에게 줘야 한다고 한다.
첫째 다람쥐와 둘째 다람쥐에게 동생들 잘보고 밖에 나가면 안된다고 단단히 이른후 이쁜 다람쥐와 난 망태기를 하나씩 메고 아침일찍 굴을 나섰다. 큰비가 그치고 이슬비가 내렸지만 그대로 먹을수 있는건 뭐든지 구하고 다녔다. 난주로 나무 열매를 이쁜 다람쥐는 약초를 캐거나 뜯어 망태기에 담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마을의 많은 다람쥐들이 먹을것을 구하고 다녔다. 저멀리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길래 아무래도 이상해서 이쁜 다람쥐를 불러 긴급하게 굴을 파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굴을 파니 그나마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 내 불안이 적중했다. 아니나 다를까 비는 장대비로 바뀌더니 굴이 무너질정도로 비가 무섭게 내렸다. 그동안의 내린비와 지금의 비가 합해서 시냇물이 넘쳐 흐르고 긴급하게 판 굴이 무너져 가고 있었다. 나는 굴을 더파서  바위 밑까지  파자 지쳐 주저 않잦다. 잠시 숨을 고르니 비는 그쳤지만 흐르는 시냇물은 더 불어나 굴을 완전히 쓸고 나갔다. 이쁜 다람쥐와 난 폭포수 중간 바위 아래에  있음을 깨달았다. 이때 마을 다람쥐들은 모두 폭포수 아래로 떠내려 갔다. 다행히 죽은 다람쥐들은 없었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폭포수 아래에서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이쁜 다람쥐는 어떻게 하냐고 발을 동동 굴렀지만 올라가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내려가기도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해는 기울기 시작했지만 묘족한 대안이 없었다. 아기 다람쥐들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뛰어내려 폭포수 아래로 간다면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해서 아기 다람쥐들 생각에 그건 포기하고 어떻게 하면 올라갈 궁리만 했다. 산에 날씨는 변화무쌍 하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바람에 푹폭수 물이 나와 이쁜 다람쥐를 적시기에 공포가 몰려왔다. 조금 있으니 공포만 오는게 아니라 나무 가지에 걸린 칛줄기가 내앞에 대롱대롱 매달려 해를 가렸다 보였다  한다. 희망이 공포를 몰아낸 이쁜 다람쥐와 난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이 섰다. 허나 칛줄기가 잡을수는 없어 고민에 빠졌다. 둘중하나는 망태기를 풀어 저 칛줄기를 잡자고 했으나 이쁜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들  쥐야 한다면서 반대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굴을 더파서 나무뿌리나 잡초 뿌리를 역어 칛줄기를 잡았다. 잠시 쉰후 망태기를 메고 먼저 올라가기 시작했고 뒤이어 이쁜 다람쥐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팔할정도 오르니 칛줄기 잡을 힘밖에 없어서 잠시 쉬자고 하니 계속 가라고 재촉한다. 더는 힘이 없어 이쁜 다람쥐에게 망태기를 버리자고 하니 안됀다며 째려본다. 그럼 나를 발고가라 하고 조금 쉬었다. 이쁜 다람쥐가 등뒤로 오르기 시작해  한손으로는 이쁜 다람쥐의 몸을 밀어 올렸다. 나뭇가지에 올라간 이쁜 다람쥐는 잠시 쉰후에 새로운 칛줄기를 내렸다. 그래서 망태기부터 올리고 가볍게 가지에 올나왔다. 숨을 헐떡이며 있는 내가 안스러웠는지 등을 두두리며 수고했어 라고 말한다. 이쁜 다람쥐와 난 장대하게 펼쳐진 물줄기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쁜 다람쥐는 나를 위해 캤다며 당귀뿌리를 쭈욱 찢어서 준다. 우린 그렇게 쉰후에 나무에서 내려와 신나게 달렸다. 아기 다람쥐들 생각에 희망에서 행복을 보고 싶었다. 행복이란 노력해서 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굴에 들어가갔더니 완전 난리가 났다. 몇개 안남은 토토리 가지고 서로가 먹겠다고 아옹다옹이다.
이쁜 다람쥐는 호호 웃으면서 약초를 말리러 안으로 갔고 메고 있던 망태기를 내려놓으니  아기 다람쥐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개복숭아 몇개로 배블리 먹였다. 나머지는 두고두고 먹기로하고 하나 둘씩 재우고 나와 이쁜 다람쥐는 누워서 앞으로 어떻게 하자는데 골아 떨어져서 기억은 없다.
시간이 흘러 다음해 가을이 됐다. 가을은 모든게 풍족한것 같다. 노력한 만큼 걷어 들일수 있다. 첫째와 둘째 다람쥐는  어느덧 어린 다람쥐 티가나서 도토리 가져오는 법을 알려주고자 굴밖으로 데리고 나와 다녔다. 도토리는 따는방법과 줍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일단은 주워서 물어 이쁜 다람쥐에게 갔다 주라고 했다. 그러면 이쁜 다람쥐는 착한 다람쥐라고 얼굴을 할터주었다. 밤도 마찬가지이지만 버섯은 아는 만큼만 캐라고 했다.
그런데 가을이라 바빠죽겠는데 이쁜 다람쥐가 헐레벌떡 뛰어 온다.

35  희생

이쁜 다람쥐와 굴안으로 들어왔다.
일곱째 다람쥐가 있는곳으로 가보니 척봐도 누가봐도 이상함을 느꼈다. 낙엽위에 누워있는  다람쥐는 분명 일곱째 아기 다람쥐였는데 계속해서 나 죽어 죽기시러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먼저 죽고 니가 더 오래 살아야 하는것이 세상에 이치 이거늘 울컥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장험함까지 느끼게 되었다. 아기 다람쥐을 안고 맨 끝에 굴로 갔다. 낙엽위에 놓고 자세히 보니 털은 이미 누렇케 변화되어  있었고 꼬리까지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굴안팍을 둘러보기로 했다. 밖은 문제가 없었고 굴안을 살펴보던중 도토리를 묻어둔 곳에서 물이 살짝 나는 것이었다.  원인은 싄도토리를 주서 먹은게 잘못 되었나 싶다. 그래서 해당하는 도토리는 모두 내다 버렸고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아기 다람쥐를 살리는 일 뿐이다.
마음도 몸도 바쁘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광경이라 당황했지만 이쁜 다람쥐에게 모든것을 맡기기로 했다. 수단방법 가리지말고 일곱째 다람쥐만 생각하여 갖은 약초로 낮게끔만 하라고 했다. 그외 일은 모두 내가 책임진다고 했다. 이쁜 다람쥐가 바쁘게 며칠을 굴안밖을 들락날락 거렸지만 그만 피곤해 하면서 벌러덩 두손두발 들고는 누어 있었다. 이쁜 다람쥐가 기운을 차려도 아기 다람쥐는 연명하는 상태로 변화가 없었다. 내가가서 산삼을 캐어오겠다고 하자 요즘에는 없다고 말린다. 나는 뭐라도 해야한다며  마지막으로 시간을 달라 하고 비장하게 망태기를 메고 굴을 나왔다. 이쁜 다람쥐에게 현상 유지만 하라며 산삼을 찾아 달리기를 시작했다. 전에는 산삼이 싶게 보였지만 다른 다람쥐들이 다캐먹어서 인지 도통 볼수 가 없다. 그래도 산위 아래 등성이 넘어 이곳저곳을 이잡듯 헤매고 있었다. 기한은 삼일이다. 그러나 하루가 지났다. 망개 열매을 막으며 별별 생각이 났다.그중에 최근에 갔다온 새로운 폭포수쪽은 위험하다 생각되어 안가기로하고 오직 인간곳은 울뚝솟은 바위산 아래 뿐이라 짐작하그 잠을 청해본다. 둘째 날이다. 보통으로 일어 났는데 기분은 늦은 감이 몰려와 아침도 안먹고 달리다가 쉴겸  시냇물을 조금 마시고는 바위산 아래로 달려갔다. 막상 도착하니 풀한포기 없는 민둥산이다.  그리고 이슬비가 내리고 주변은 생각보다 횡  했다. 멀리서 보면 있을것 같지만 와보면 없는곳 이런곳에 사실은 산삼이 있을거라 믿고싶다. 바위산 아래를 뒤졌지만 없었다. 남은 곳은 바위산 중턱뿐이다. 바위산 위에는 전에 지나가면서 봐왔던터라 없을 것이고 안찿아본곳은 바위산 중턱 뿐이라 바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슬비도 계속내려 바위가 미끄러워 졌지만 주로 이끼나 석이버섯을 잡고 몇개의 바위를 올랐다. 이슬비가 그치면 뱀이 나올시간이라 마음이 급해졌다. 몇개쯤 바위에 올라 내몸을 보니 빗울인지 땀인지 분간이 안선다. 그래도 아기 다람쥐를 생각하여 주변을 자세히 보니 소나무와 도토리나무 사이 그늘진 곳에 작은 삼잎이 이슬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달려나가다가 몇겹의 낙엽을 밟아 몇번을 굴러 아래로 떨어졌다. 정신을 차리니 다행히 살아는 있었다. 그런데 떨어질때 넓적한 가시에 아랫배를 찔려 피가 조금 났다. 나는 아팠지만 꾹창고 아랫배의 털과 털을 묶어 지혈했다. 잠시 누워서 쉬다가  소나무 밑으로 돌아 드디어 산삼 앞에 도착했다.  산삼잎 하나를 뜯어 먹으니 정신과 마음이 맑아지는듯 했다. 또 하나를 뜯어 잘근잘근 물어 상처에 발라주고 털과털을 묶었다. 잠시후 통증이 가라 않잖다. 곧바로 산삼을 후딱 캐서 망개잎으로 감싼다음 이끼를 뜬어 전체를 감싸고 묶어 망태기에 넣엏다. 비록 산삼이 크지는 않지만 효능은 반백년은 될거라 믿고 싶다. 이제는 나의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은 달리기를 해서 시간이 없는 아기 다람쥐에게 가져다 주는 것뿐이다. 만에 하나 신이 있다면 그건  나의 시간이 아니라 신의 시간 이리라.
아랫배가 쓰렸지만 계속해서  달렸다.
마침내 굴에 도착하여 굴로 들어가 이쁜 다람쥐도 찾지 않고 아기 다람쥐가 누워있는 맨끝에 굴로 갔다. 망태기를 내려놓으니 이쁜 다람쥐가 왔다.
아기 다람쥐를 들어 무릎에 앉히고 이젠 살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도 여러번 말했다. 이쁜 다람쥐가 산삼을 꺼내 이끼로 잘닦은 다음 바로 아기 다람쥐에게 물렸다. 산삼잎은 잘근잘근 물은후 머리 부터 꼬리까지  깨끗하게 닦아주고 한숨을 돌렸다. 아기 다람쥐가 스르르 눈을 감았다.이쁜 다람쥐와 난 돌아가며 아기 다람쥐를 곁을 지켜보고 있었다. 밤새도록 말이다. 자정이 되자 아기 다람쥐의 꼬리부터 누렀던색이 다람쥐색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새벽이 되자 물고 있던 산삼이 아기 다람쥐 입으로 들어가 녹아버렸다. 몸에 팔할은 다람쥐 색으로 변화 하였고 아침이 되자 완전한 아기 다람쥐가 되었다. 나는  기뻤다. 눈시울이 이른 거렸다. 울고 싶었지만   같이 고생한 이쁜 다람쥐를 생각하며 기뻐 아기 다람쥐를 이쁜 다람쥐에게 던졌다. 이쁜 다람쥐도 처음에는 뽀뽀도하고 얼굴할기를  하더니만  나를 덮치듯이 이빨을 보이며
기뻐서 아기 다람쥐를 나에게 던졌다. 첫째와 둘째 다람쥐를 불러  잘  되리고 놀으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손만잡고 잤다.
내꼬리는 이쁜 다람쥐의 몸전체를 감싸듯 놨고 이쁜 다람쥐의 꼬리는 내배위에다 올려놓고 잤다.
이쁜 다람쥐와 내가 자는 모습이 아기 다람쥐들의 눈에는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잘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나는 첫째 다람쥐와 둘째 다람쥐를 데리고 가을 걷이를 계속해 나갔다.
굴을 나올때 이쁜 다람쥐는 분명 머리에 뿔이 나있었다.  다람쥐도 가끔은 머리에 뿔이 날때가  있다.  그래서 서둘러 굴을 나온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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