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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30 시간아 이대로 멈추어라

이쁜 다람쥐와 난 정말루 행복하게 살았다. 아기 다람쥐가 띠어다니기 시작하자 행복은 더해진것 같다. 산보리수를 따오면 아기 다람쥐도 잘먹어 이쁜 다람쥐와 서로 먹으려고 다투기까지 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아기 다람쥐가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입술과 이빨이 검게 될때까지 먹어도 또 달라고 졸랐다.
어느날은 셋이서 토끼풀 동산에 놀러갔다. 토끼친구들이 먼저 와서 놀고 있었다. 우리셋은 사방팔방 신나게 뛰어 놀았다. 그러다가 난 팔벼개를 하고 하늘을 보며 시간이 멈추어 졌으면 생각했다. 이쁜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와 아직도 뛰어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기 다람쥐가 넘어져 나무가지에 왼쪽 눈위에 약간 굵켜 피가 살짝 나고 울었지만 이쁜 다람쥐가 눈위에를 할터주며 괜찮다고 하자 아기 다람쥐는 이내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상처는 평생 갔지만 아기 다람쥐를 쉽게 찾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난 토끼풀 꽃을 길게 뜯어서 줄기를 반으로 나누어 꽃을 이쁜 다람쥐 머리에 얹고 목에다 묶어 주었더니 나 이쁘냐고 물어본다.      안이쁘다고 했더니 날 덮칠 기세다.
난 행복해서 누워 잠깐 꿈을 꾸었다. 내가 쥐밤을 먹는데 이쁜 다람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술은 웃는듯 했는데 이상하게 옆구리가 간질간질 한게 아닌가 그래서 생각한게 여기가 버섯 바위 위엔가 하고 눈을떠 주위를 보니 여전히 토끼풀 동산이라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도 간질간질 해서 옆을 보니 이쁜 다람쥐와 아들 다람쥐가 망아지풀을 뜯어다 내 옆구리를 간질대길래 야아 라고 소리치자 둘은 신나게 도망가 버렸다. 잠시후 저 멀리에서 토끼풀 넘어에서 아기 다람쥐를 하늘로 던지며 혼자 놀고있는 이쁜 다람쥐에게 산딸기를 한줌 들어보이며 같이먹자고해 겨우 오라고 했다. 산딸기를 흔든다음 맛있게 먹었다. 이쁜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에게 산딸기 아빠 다람쥐가 다먹기전에 언릉 가자고해서 등에 메고 달려와 의리가 있네 없네 한다. 이쁜 다람쥐와 아기 다람쥐가 산딸기를 마구마구 퍼먹으라고 가까이 놓고 바라만 봤다. 누가 빼어 가지도 않는데 양손으로 퍼먹기에 바빠 보였다.
나는 보기만해도 배가 불렀다.
이쁜 다람쥐는 약초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많이 알았다. 내가 어디 아프거나 다치면 이쁜 다람쥐는 약초를 구해와 하룻밤에 약초를 물고 자기만 하면 그다음날은 반드시 나아 신기할 정도로 쳐다보기만  했다. 나는 먹는 꽃이 아니라면 꽃은 별로라 생각하는데 아기 다람쥐와 이쁜 다람쥐는 꽃을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해당화 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나몰래 해당화 꽃을 보러가기도 했다
지금 만족하는것은 아기 다람쥐가 잔병없이 커주고 있어 더 바랄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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