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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38 하늘의 별

이쁜 다람쥐가 굴로 돌어 왔다. 초쵀한 모습이다.그래두 난 몇날며칠을 업고 다녔다.
쥐밤을 주니  시큰둥해 한다.  그래두 여기저기를 업고 놀러 다녔다.
토끼풀 동산두 둘러 보고 일곱 다람쥐들굴도 방문했다. 토끼풀 꽃을 뜯어 머리에 올려놓고 행복해 했다.  이쁘다며
일곱 다람쥐굴 입구에서 애들아 할머니 다람쥐가 왔다 라고 굴입구에서 이쁜 다람쥐를 내려 놓으면 일곱 다람쥐들은 오늘은 잔치날이다 라고 생각하며 즐거워 했고 그날은 배터지게 먹기만 했다.이쁜 다람쥐도 싫어하지는 안았다.  손자 다람쥐가 짝꿍 다람쥐에게 먹을것을 건네는 모습을 본 이쁜 다람쥐는 이미 입가에는 흐믓해 보였다.
얼마 후에는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를 가져와 토끼풀 꽃에 올려놓고 행복해 했다
이후에 이쁜 다람쥐는 토끼풀 꽃을 머리에 쓰고 내내 살았다.
이쁜 다람쥐는 네째 다람쥐와 주로 같이 다니면서 약초와 꽃잎 따기에 주업으로 살았다.
이쁜 다람쥐는 내가 콜록콜록 거리면 밤에 몰래 나가 달맞이 꽃잎을 따와서 당귀랑 같이 먹으라고 주곤 했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항상 나의 건강을 평생에 걸쳐 생각해준 이쁜 다람쥐를 생각하니 코를 골아두 이쁘게만 보였다.
나는 일곱 다람쥐들  굴상태를 봐주거나 새롭게 굴팔때에 조언두 해주면서 살았다. 물론 이웃 늙은 다람쥐도 신경써야 하고 마을의 아기 다람쥐들도 신경써야해서 바쁘게 지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일곱 다람쥐들이 각각 아기 다람쥐를 안고 들어와서는  안겨주는데 나는 입을 담을수 없었다. 물론 이쁜 다람쥐도 기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기만 했다.
아기 다람쥐를 안고 꼬리를 들어 흔들며 까꿍 하고 그리고 내꼬리를  들어 흔드니 잡으려고 하는게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이쁜 다람쥐에게도 안아보라고 권하며 건넸다.
그런데 이쁜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를 안고 유심히 보더니만 갑자기 아들 다람쥐가 아냐 하면서 던져 버렸다. 그러면서 이쁜 다람쥐는 귓속말로 아들 다람쥐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들 다람쥐는 눈위에 상처자국이 있는데 재는 없다고 말한다. 나는 이쁜 다람쥐를 위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쁜 다람쥐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다람쥐들에게 요즘 늙어서 정신이 혼미하니 이해를 해달라고 부탁한 다음에 또오라고 한다음 오늘은 그만 가라고 했다.
어느날은 여섯째 다람쥐가 아기 다람쥐를 안고  와서는 아기 다람쥐와 이쁜 다람쥐 사이  망개잎 위에 산딸기를 내려놓고 드시라고 하자 이쁜 다람쥐는 산딸기를 뒤로 놓고 꼬리로 감추며 아무일 없다는듯 먼산을 쳐다봤다. 나는 얼릉 쥐밤을 까주며 울것 같은 아기 다람쥐를 달랬다.
사실은 나두 정신이 혼미한적두 많다. 뭔가를  잃어버리기 일쑤고 내가 뭔일을 했는지 까먹었다. 어느날은 나와 이쁜 다람쥐를 포함해 일곱 다람쥐들  모두가 모여 내생일 잔치를 열었다. 근데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몰라 왜 잔치하는지 일곱 다람쥐들에게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물었다. 내뒤에 있던 이쁜 다람쥐가 오른손의 주먹을 쥔다음 두번째 손가락을 쭈욱 래밀어 귀 가까이 대고 빙글빙글 돌리자 다람쥐 모두가 웃었다.  잔치가 끝나고 이쁜 다람쥐가 내생일이라고 정신 차리라고 말한다. 이쁜 다람쥐와 난 늙어서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잘때는 손을잡고 잤다.
이쁜 다람쥐와 나는 머리털도 하얗고 이빨도 없어 별이될 시간이 가까워 왔음을 직감했다. 다리 근육도 없어 멀리까지 나가지는 못하고 가까이 가서 먹을것을 구해왔다. 물론 일곱 다람쥐들이 먹을것을 가져다 줬지만 말이다.
세월이 흘렀지만 아들 다람쥐의 소식은 없었다. 그냥 잊고 지냈는데  이쁜 다람쥐는  평생에 한이라며 작은 눈물을 보이길래 한가지 묘안을 생각했다. 이마을 저마을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세째와 다섯째 손자 다람쥐에게 나와 이쁜 다람쥐가 아프고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소문을 내라고 했다.
어느 겨울날에 잠만 자던 이쁜 다람쥐가 벌떡 일어나더니 별이될 시간이라며 나랑 살면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호강하며
잘살았다며 얼굴을 한번 할터주할터주고 안녕 순수한 다람쥐아 라고  말하며 깡총깡총 힘차게 뛰어 나갔다.
나는 나가지 말라고 묵놓아 소리치고 붙잡으려고 기어가다가 그대로 기절했다.
그렇게 이쁜 다람쥐는 공주별이 되었다
그렇게 겨울도 났다.
봄이다.
나는 움직일수 없어서 항상 내옆에는 일곱 다람쥐들이 돌아가면서 지켜줬다.  마지막으로     산보리수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손가락을 네개만 들었다. 약초를 잘캐는 네째 다람쥐가 산보리수를 따왔다. 하나를 베물자 그나마 정신이 돌아왔다. 그래서 양손을 들어 긁는 시늉을 하자 얼마안되서 일곱 다람쥐들  모두가 모였다. 첫째 다람쥐부터 고맙다는듯 고개를 작게 위아래로 끄덕였다. 일곱째  다람쥐는 두손을 꼭잡고는 기절했다.  며칠만에 깼는데 누워 있었다. 그리고는 가슴을 펄덕커리며 숨을 시다가 다시 기절했다. 다시 눈을 뜨니 오른쪽에 일곱 다람쥐들이 나를 보면서 않자 있었고 곧이어 아들 다람쥐가 굴안으로 들어와서 왼팔을붙잡고는 이빠 다람쥐 라고 외치면서 엉엉 울었다. 나는 왼팔에 아들 다람쥐가 잡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말을 할수 없었고 고개도 돌려 쳐다볼수도 없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별이 되기전 해야할 일이 있어 이쁜 다람쥐를 생각하며 팔할은 눈물샘을 만들고 이할은 오른손을 들어 꺄이하고는 눈물샘을 터트리면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서 하늘의 별이 되었다. 훗날 모든 다람쥐들은 나의 별을 북극별이라 불렀다. 한편 일곱 다람쥐들은 꺄이가  무슨 뜻인지 몰라  당황해 했다. 아들 다람쥐는 울음을 그치고 일곱 다람쥐들에게 인사를 하고 천천히 설명을 하고는 장례를 준비해 나갔다.다람쥐 장례는 간단하다. 굴안에 별이된 다람쥐를 놔두고 돌앵이로 막은다음 흙을 무너뜨리고 다시 돌맹이를 막아 반복적으로 굴를 완전히 메운다. 다메운다음 그냥 큰 낙엽을 한장놓는게 끝이다. 만약에  어떤 다람쥐가 굴을 파다가 흙 돌 흙 돌 연속으로 나오면 그곳은 안파는게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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