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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4 다람쥐 마을

겨울이 오기전 다람쥐 마을에서 모임이 있단다.
그래서 아침일찍 우리굴 다람쥐들은 신이나서 다같이 다람쥐 마을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옆굴 다람쥐들을만났다. 서로 방갑게 인사 했지만 뭔가 이상했다. 다람쥐 누나가 안보이는 것이었다. 그려러니 하고 길을 재촉 했다. 나는 매번 가는 다람쥐 마을 이지만 아기 다람쥐 들은 첨으로 가는 길이라 신이났다. 아빠 다람쥐 등에 올라서 가기도 하고 엄마 다람쥐 등에 올라서 가기도 했다. 옆굴 다람쥐 아기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갔다.
드디어 다람쥐 마을에 도착했다. 아기 다람쥐들은 너무 신나 여기저기 달리기에 바빴다. 그러면 아빠 다람쥐 엄마 다람쥐는 찾아가 꼭 붙들었다. 나는 천천히 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 비해 바뀐건 없는것 같았다. 작은 바위들도 그대로고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도 그대로다. 다만 모르는 다람쥐도 보이고 마을 다람쥐 촌장은 배가 더 나와 있었다. 잠시후 마을 다람쥐 촌장의 연설이 있다고 해서 엄마 다람쥐가 어디 있나 보니 작은 바위위에 모도 모여 앉아 있었다. 그리가서 아기 다람쥐를 안고 아빠 다람쥐 엄마 다람쥐 사이에 앉잤다.
곧이어 다람쥐 촌장의 연설이 시작 되었다.
내용은 첫째 사악한 뱀 무식한 멧돼지 날으는 매 를 조심할것. 둘째 겨울대비 굴을 깊게 파라. 세째 이웃에 있는 병든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가져다 줄것. 넷째 어디는 가고 어디는 가지말고 이상
원래 엄마 다람쥐에게 누누히 들었던 말인데 다람쥐 촌장이 같은 말을 하니 다람쥐 모두가 박수는 안치고 웃기만 한다. 그도 그럴것이 대책없는 말만 하니 나도 헛 웃음만 나온다. 옆에서 같이 든고 있던 아빠 다람쥐가 귓속말로 저 촌장의 말이 맞는다고 해도 저말하고 도토리만 걷어가고 정작 안전은 다람쥐 각자가 챙겨야 한다며 한쪽 귀로 듣고 한쪽으로 흘리라고 주의를 준다.
이후 못생긴 촌장 다람쥐 딸래미가 노래를 부르고 촌장이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면 마을 다람쥐들은 도토리를 숫자대로 내놓는다. 만약에 다람쥐 숫자대로 못내놓으면 촌장 뒤를 따르는 우락부락 배나온 아들내미가 숫자대로 쥐어박는다. 촌장이 아빠 다람쥐와 서로 인사했다. 엄마 다람쥐가 도토리 세개 내가 큰밤 한개를 내놓으니 낼름 가져간다. 아기 다람쥐들이 불만에차 찍찍 거리자 촌장 아들래미가 아기 다람쥐 머리를 쓰다듬으며 시선은 나를 보고 귀엽네 하고 씩 웃으며 지나간다. 입술이 두툼한 녀석이 웃으니 가증스러위 입맛이 싹 가셨다. 이후 다람쥐들의 잔치가 열렸다. 각각 가져온 다양한 열매(도토리 상수리 큰밤 쥐밤 망개열매 개앙 으름 개복숭아 산초열매 산보리수 산딸기 고사리 싸리버섯 능이버섯 송이버섯 당귀 더덕 산삼 도라지 다래 칛 마 잦 머루) 촌장이 걷어간 도토리 몇개를 합해서 맞있게 먹기 시작했다. 나는 입맛이 없어 한방에 도토리를 까주며 놓으면 아기 다람쥐들만 신났다.
저 멀리에서 다람쥐 누나가 초췌한 모습으로 혼자 않아 있었다. 야윈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으름조각 몇조각 먹더니 퉤퉤 뱃으며 자기굴 다람쥐들도 안만나 보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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