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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12 두가지 약속


사철나무에 앞에 도착했다. 이미 해는 졌지만 사방이 다보일 정도다. 그리움에 바로 사철나무에 올라 우리굴을 바라 보았다.
우리굴 앞에서는 아빠 다람쥐와 엄마 다람쥐가 도토리와 쥐밤을 가운데 놓고 아기 다람쥐들에게 나눠 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 그래서 울었다.
"엉엉 울었다" 그리고 또
"꺼이꺼이 울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어지러웠다. 눈물을 훔치고 조용히 내려와 나무에 기대었다가 잘려고 준비 했다.
이때 뮌가를 느낀 엄마 다람쥐는 쥐밤을 하나 물고
사철나무 쪽으로 달려 왔다.
사철나무 아래에서 낙엽을 폭신하게 깔고 덥어 누워 별을 보았다. 별을 보니 어렸을적 할아버지 다람쥐의 별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에 아주아주 옛날에 아기 다람쥐 일곱인 혼자된 다람쥐가 두 다람쥐와 함께 있던 이쁜 다람쥐와 결혼을 하자 첫째와 둘째 다람쥐만 반대하여 국자 모양의 일곱개의 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갑자기 바시락 낙엽 밟는 소리가 난다. 소리나는 쪽을 보니 엄마 다람쥐가 서서 쥐밤을 나에게로 뚝 던진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쥐밤을 두손으로 잡으며 공손하게 앉았다. 엄마 다람쥐가 하시는 말씀은 오늘은 여기서 자고 아침일찍 떠나라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얼굴을 할터 주셨다. 이쁜 다람쥐를 만나고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는 것이다. 나는 죄진 마냥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다시 고개를 드니 엄마 다람쥐는 안계셔 사철나무에 언능 올라가 보니 아빠 다람쥐와 아기 다람쥐 가까이 가셨다. 조금후에 아빠 다람쥐가 이쪽을 보시더만 아기 다람쥐들을 데리고 굴로 들어 가신다.
이젠 눈물도 안난다.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낼은 일찍 일어나서 이마을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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