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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15 새로운 친구들

숲 여기저기를 신나게 달렸다. 먹을게 뭐가 있나 해서다. 산삼도 보이고 송이도 보인다. 더덕은 지천이다. 지나다 보니 사슴이 가시덤풀 사이로 더 덕잎을 어렵게 뜬어 먹고 있었다. 이야기 해보니 동갑이라 친구 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시를 피해서 나무에 칭칭 감겨있는 더덕 줄기를 어렵게 걷어주고 난 뿌리만 먹었다. 뿌리가 작아 금방먹었는데 더더잎만 먹는 사슴 친구는 한참을 먹더니 배부르다고 했다. 며칠 후에 다시 사슴을 만났는데 배고프다고 해서 이번에는 난 도토리를 사슴은 도토리잎을 먹고 헤어졌다.
얼마후 앞에서 청솔모 아저씨가 아기 청솔모를 업고 안고 어렵게 지나가길래 어디가냐고 물으니 호두나무를 찾아 다닌다고 했다. 그래서 버섯 바위 위치를 알려주고 찾아가라 했다. 그러더니 어서 이쁜 다람쥐 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한다.
엄마 다람쥐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덕 몇 뿌리를 캐서 마을 상점에 갔다. 장신구 상점인데 그야말로 없는게 없다. 목걸이 팔찌 빛이 영롱한 반지 심지어 발찌까지 있었다. 주인이 몸이 불편한 절룩 다람쥐다. 내가 묵걸이에 관심을 보이자 칡줄기와 조개껍질로 갈아만든 별모양의 목걸이를 추천한다. 마음에 들었다. 더덕 다섯개를 주고 샀다. 목걸이를 하니 마음에 안정감이 왔다. 이쁜 다람쥐에게 줄 반지는 바다 고동으로 만들어져 송이 다섯개나 산삼한뿌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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