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18 얼굴할기

버섯바위에서 내려온 후 우리 둘은 시원하게 달리기를 했다. 산도 넘고 개울도 넘고 마을도 같이 빠르게 지나갔다. 다른 다람쥐들이 보이기에는 후다닥 뭐가 지나갔나 할정도로 신나게 달렸다. 작은 포강에 사는 가재도 구경시켜 주었다. 물마실때 가재가 코를 물어 장난친다고 알려 주기도 했다. 배고프면 도토리를 따다가 같이 앉아서 먹었다. 가끔은 도라지도 캐먹고 둥굴래도 캐먹었다. 겨울만 아니면 산에는 먹을게 정말 많다.
나는 이쁜 다람쥐를 데리고 산에서 나는 먹을수 있는것은 모든것을 먹으러 다녔다. (뿌리종류,잎사귀 종류, 꽃잎종류, 열매종류, 계절별로 먹을게 참 다양하다. 산에서 나는 열매종류 중에서 유일하게 독이있는 쪽나무에서 열리는 쪽은 먹으면 안된다.)
벚 꽃잎이 날리고 난후 소나무 송화가루가 날려서 이쁜 다람쥐는 둥굴레를 캐오고 나는 나뭇잎에 송아가루를 받아 왔다. 둥굴레에다 송화가루를 찍어 먹는데 이쁜 다람쥐는 내가 노란 다람쥐가 됐다며 호호 웃었다. 진달래가 꽃이 활짝 피면 아에 낙엽을 깔고 살았다.
개복숭아 같은 경우는 하나만 따도 배부르게 먹을수가 있다. 벚은 많이 먹으면 입술과 이빨이 검게 된다.  산딸기는 너무 맛있어어 다람쥐들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하루는 산보리수를 같이가서 먹었다. 이쁜 다람쥐는 시큼시큼 한것이 맛있다고 했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이쁜 다람쥐의 입술이 빨갛게 물들어 더 이뻐졌다. 그래서 얼굴을 할터주었다. 그랬더니 이쁜 다람쥐도 나에게 얼굴할기 해주었다. 그러더니 뽀뽀도 했다. 이쁘다고 하니 결국에는 나를 덮쳤다.


'못난 다람쥐 이쁜 다람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내굴파기  (0) 2022.08.23
19 재회  (0) 2022.08.23
17 사랑을 속삭이다  (0) 2022.08.23
16 이뿐 다람쥐  (0) 2022.08.23
15 새로운 친구들  (0) 2022.08.23